Erin, 인라인을 타다!
- 레스포(Lespo Max5.7) 인라인 스케이트 사용후기 -
내가 초등학교 때 동네 유명한 빵집 옥상에 속칭 '칠성로라장'이라는 곳이 있었다.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곳을 옥상에 만들어 놓았는데 그래봐야 시멘트바닥에 약간의 언덕이 있고 담주변에 철조망 같은 것이 있었을 뿐이었다. 당시에 날고 긴다 하는 동네 좀 노는 아이들이 모이는 집결지였다. 마땅하게 놀만한 곳이 없었던 아이들은 그 곳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1층 빵집에서 빵을 먹는 것이 가장 잘 나가는 데이트코스 가운데 하나였던 걸로 기억한다.
헬멧. 얼핏보면 에일리언을 닮았다.
- 기대 이상의 품질
사실 난 인라인을 잘 모른다.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것으로 골라야했다. 완전초보이기에 너무 비싸지도 고급스럽지도 않게, 그러나 절대로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골라야했다. 그래서 결론이 난 것이 레스포(Lespo) MAX5.7 모델이다. 최신 모델이라고 하는데 어느 업체에서는 이번에만 만들고 단종된다는 말도 한다. 누구 말이 맞는 건지... 중요한 건 디자인이 생각보다 썩 마음에 든다. 제품도 튼튼하다. 모든 것이 기대이상이다. 다른 건 다 둘째치고 딸아이가 너무 좋아한다. 그걸로 난 만족한다.
앞에 둘, 뒤에 둘, 모두 네 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가 한 줄로 늘어섰다. 디자인도 알록달록 너무 귀엽다.
딸아이가 탈 거라서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를 했다. 보기에도 튼튼하고 정말 타고싶게 만들었다.
맘 속에 나도 타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났다. 탈 줄도 모르면서...
안전을 위한 보호장비도 너무 잘 나왔다. 오늘 보호대를 하고 타는 모습을 보니 별 것 아닌 것 같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. 특히 무릎보호대와 손목, 손바닥보호대는 딸아이에게 꼭 필요한 장비였다. 헬멧은 머리에 땀이 너무 많이 날 것 같아 오늘은 씌우지 않았다. 바닥이 재생고무로 되어 있어서 머리를 다칠 염려는 없었기 때문이다.
보호장비도 디자인은 물론 성능이 뛰어나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.
Erin이 자전거를 혼자 탈 때 너무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. 그런데 이제 헬멧을 쓰고 보호장비를 하고 인라인을 탄다. 배우지도 않았는데 두세번 타더니 제법 왔다갔다 한다. 딸바보라고 했던가, 여전히 뒤뚱거리기는 하지만 인라인을 타는 그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. 그렇게 나는 행복한 아빠가 되어간다.
마당에서 새로 사준 인라인을 타는 Erin. 정연이는 사이즈가 없어서 못 사고 자전거로 대신했다.
레스포(Lespo) MAX5.7, 후회없는 선택이었다.
calami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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